#1
靑の炎 | 2008/03/02 12:32


잘 지내세요?
저는 빈둥빈둥..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
평온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.
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- 라는데, 빨리 일자리를 구해야겠어요.

오늘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, 강원도 하늘에서 눈이 내려왔어요.
그쪽은 어때요? 그쪽에도 눈이 내렸나요?
이제 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눈이 내리는 걸 보면
겨울은 아직 쉬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아요.

당신은 29일이 기다려질 거에요. 물론 저도 29일이 기다려져요.
서로 비슷한 이유지만, 사뭇 다른 이유로 말이죠.
그 사람은 잘 지내는 것 같아요? 자기 생각이 확실한 사람이니까
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.
그리고, 내 걱정도 하지 말아요. 아직은 미숙하지만 잘 해 나갈 거에요.

이런 일 저런 일 많이 있었지만 매번 도움을 받을 수 없었잖아요.
그래도 잘 해 나가는 걸 보면, 저도 점점 강해지는 것 같아요.
그냥, 섭섭한 마음에 말을 꺼냈지만 오히려 서로에겐 잘 된 일 같아요.
이젠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아무런 감정 없겠죠.
그냥 환히 웃으면서 안부나 물어보고.. 그런 사이가 되어가는 거겠죠.

날, 걱정하지 말아요. 내게 걱정하는 것 만큼 그 사람에게 쏟아주세요.
내 안에서 정리될 수 있도록, 내게 잘해주지 말아요.
눈이 그치고 새싹이 올라 오길 바라면서, 나중에 다시 이어갈게요.
부디, 건강해야 해요.



 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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